30대 남자 두 분.

한참을 메뉴판 앞에 서서 뭘 먹을까 고르기에 열중.

~난 미숫가루.넌??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드셔보셨죠?.

~고개만 까딱!!

미숫가루와 에스프레소를 들고 갔는데.

이게뭔가. . . . .하는 표정.

물어 볼 수도.무를수도 없는 상황.

사약 먹는 기분으로,한 모금도 안되는 것을 입만 댔다가 내려 놓기를 반복.

...그 놈의 자존심 딴데 가서는 못 부리겠지...

...그냥 눈 질끔 감고 넘겨버리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가격차이를 300원 뒀더니

손님들이 무언지도 모르고 300원 싸다는 이유로 주문을 하시네요.

첨엔 그냥 갔다 드렸었는데.이게 뭐에요??

그 다음부턴 꼭 물어 보고 주문 받는데.

마셔 봤다고 하시고는, 적반하장 따지시는분 투성이.....ㅠ

두시간쯤 흐른 뒤에,앉아 계시던 두 남자 손님.

~아메리카노 리필 되나요??

~......리필을 어디에 해 드리나요??...미숫가루 유리잔에?.에스프레소 작은 잔에?....

이럴때 바로 필요한 단어. 대 략 난 감 !!

어떤분은 들어 오셔서 한참을 여기 저기 둘러 보시고는.

~리필.저거 주세요~

"아메리카노 리필은 1000원입니다"하고 써 놓은걸 보시고 하시는 말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