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저를 위해 긴글 올려주신 익명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친척꼬맹이들이 많이와서 복잡한 자리에 비집고 억지로 컴을 켜고싶더니 님을 만나기 위해서인가봅니다..ㅎㅎ
먼저 결론을 얘기해드리자면 그일은 다행히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제가 그날 그 이후 있었던 일을 일일이 카스에 못올렸지만
담임선생님의 대처방법이나 학부모에 대한 상담방법에서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났었습니다.

처음엔 선생님이 어리고 경험이 없으니 제가 이해를 하고싶었지만 이건 아니다싶은 행동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00같은아이는 저도 버겁습니다" 라는 말씀은 선생님으로서의 태도가 아닌거같아 정말 화가 났습니다. 

다음날은 더 심하게 화가 났었고 저는 교장실로 갔습니다.

교장,교감 선생님이 저를 위로해주셨고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에 담임선생님의 어이없는 문자한통.."어머니.. 생각정리 하시고 다시 학교로 오세요"

헐~~~~~ 

정말 주위분들이 더 흥분을 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조언해 주시기도 했지만

내아이를 전학시킬것이 아니고 또 계속 아이들이랑 지내야 하는 입장에서

신중히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방학동안 담임선생님은 해외여행중이셨고 교감선생님은 한달내내 전화가 빗발쳤지만 폰을 받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받은전화가 교감선생님이셨고 만나자는 제의에 제가 응하지 않았습니다.

교감선생님은 제가 홧김에 내용을 카스에 올리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일이 커지고 있는줄 아시고

내아이한테도 안좋은 영향이 갈수 있으니 카스에 내용을 내리자고 설득하셨습니다.

"선생님.. 그정도는 저도 생각을 하고 올린 내용입니다. 내리지는 않겠습니다."라고 거절했습니다.

마음같애서는 주위분들이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하고싶었지만 몇가지 이유에서 정말  참고참았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이일을 크게 벌리면 담임선생님보다 교감선생님의 승진에 영향이 간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한달내내 저한테 전화하시던 교감선생님이 생각나서 일을 추진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이 끝나고 담임선생님이 저에게 사과를 하시며 여러가지 배우고 느낀점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왕따시킨 아이 4명과 그아이들의 어머니.. 담임선생님..교장,교감선생님.. 그리고 저와 내아이..

이렇게 13명이 모인자리에서 어떤 절차가 있어야되나봐요.. 저한테 그걸 원하시는지 의사를 물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거기까진 원하지 않습니다."

그 대답에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죠. 어머니.. 제가 생각해도 그정도는 아닌거 같애요"

정말 어이없는 선생님 생각이 어리시죠?

(어머니께서 그렇게 결정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전 또 그절차를 원한다 하실까봐 걱정했습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셔야 할것을..ㅠㅠ

"제가 원하는것은 내아이가 잘 지내는것입니다. 저는 왕따시킨 4명의 아이들이 밉지 않습니다. 2학년이 뭘 알겠습니까. 전 그 부모도 밉지 않습니다. 제가 화가난건 상담에 대한 선생님의 태도때문입니다. 선생님이 처음에.. 그런일이 있는줄 몰랐다고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씀하셨더라면 내아이가 이만큼은 힘들지 않았을텐데요..선생님이 사과하셔도 저는 다 풀리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가 심하게 말한건지..ㅎㅎ

이렇게 말씀드려야  다음에 또 이런일로 상처받는 아이가 없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전날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을 향해 이러셨다네요.

"여러분..이런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죠? 혹시 찔리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보세요.." 했더니

4명이 손을 들더라네요.

힘들었던 왕따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이 되고 그시간 이후로 지금까지 내아이도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답니다.

선생님은 "어머니께서 그때 아이들한테 한번만 얘기해달라고 하셨을때 저는 사실 어머니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한번으로 해결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하시더라구요..

요즘.. 내 아이는 아주아주 밝게 잘 지내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살살 저를 왕따시키네요..ㅎㅎ

어떤 어머니는 내아이랑 절교하라고 시킨다고 합니다.

그말을 들은 친구는 엄마가 그러던말던 내아이랑 여전히 잘 지내고 있으며

친구들이 더 웃기죠? 뭐라는줄 아세요?

"야~ 그럼 학교에서는 잘 지내고 너 엄마 보는데서는 절교한척해라!!" ㅎㅎㅎㅎ

저도 그 친구가 놀러오면 맛있는 떡볶이를 해주며 이뻐해줍니다..ㅎㅎㅎ

그러면 누가 손해인가요?저는 사랑을 주는 사람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