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창업반을 다닐 때.

원두는 볶아진걸 사서 써야지...볶는건 힘들어.

요렇게 다짐하고 가게를 구하러 다녔는데.

먼저 주인이 원두를 직접 볶아서 커피를 추출하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볶는 아줌마가 되어 버렸네요.

그래~ 참깨도 볶는데 까짓꺼 이거 못하겠나 싶어서.

새까맣게 태워서 버린적도 많고.

덜 볶아져서 무거운 돌맹이처럼 딱딱 하기도 하고.ㅎㅎㅎ

요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카페 창업에 제가 직격탄을 맞았잖아요.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는데.

바리스타를 함께 창업했던 분이 로스팅기를 장만 했다며.

커피 볶는걸 가르쳐 달라는 거에요.

토요일 오후에 그 분의 카페에서

가르치기도 하고.일주일치 원두를 볶아주고 왔어요.

제 몸과 맘은 온통 커피 원두 색깔로 변했습니다.

냄새는 어찌나 깊게도 배였는지.

머리카락까지 원두 냄새로 찌들었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을 했는데.

문이 안열리고.조명도 안켜지고....

자동문 하고.천정 조명이 다운 되어버린 상태.

문 잠기고.불꺼진 카페 자동문 버튼을 누군가가 끝도 없이 눌러버려서

고장나다 못해 과부하로 인해 컨트롤이 터져 버렸네요.

38만원....부속품은 물론 박스까지 완전히 다 교체를 했네요.ㅠㅠ

아..... 커피 볶는 알바는 당분간 계속 다녀야 할랑가 보다.윽!!

고2 아들이 오늘 에버랜드를 갔어요.

내일은 진짜 앞산 공원으로 수학여행을 대신해서 간답니다.

아침에 당부에 당부를 했어요.

에버랜드에 도착하면 반드시!!. 꼭!! 문자해라.잘 도착했다고.

그리고 수시로 문자해 알았찌이~~!!